태극(太極)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가 사상(四象)을 낳으며, 사상이 팔괘(八卦)를 낳고, 팔괘가 또 변하여 육십사괘(六十四卦)를 만들어내니, 이것은 역변(易變)의 상식이다.
한대(漢代)에 이르러 상수역학(象數易學)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는데, 마치 육십사괘의 괘효상(卦爻象)과 괘효사(卦爻辭)만으로는 여전히 점서(占筮)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었던지, 당시의 상수역학 대가 초연수(焦延壽)는 곧 역변(易變)의 사유 경로를 따라 다시 육십사괘의 매 일괘(一卦)를 또다시 육십사괘로 변화시켰으니, 즉 매 일괘마다 모두 64개의 변괘(變卦)를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64에 64를 곱하니 곧 4,096개의 변괘가 생겨났다. 매 변괘의 아래에는 모두 괘효사와 유사한 사언운구(四言韻句: 네 글자로 된 운문 구절)가 덧붙여져 있어 길흉(吉凶)을 점문(占問)할 때 쓰도록 하였다. 육십사괘가 변하여 4,096개의 변괘를 만들어냈으니, 이를 일러 《역림(易林)》이라 칭한다. 나무(木)가 많으면 수풀(林)을 이루듯 괘(卦)가 많아 또한 “림(林)”을 이루었으니, 명실상부(名副其實)하다. 《역림(易林)》은 초연수(焦延壽)가 지은 것이므로 또한 초씨(焦氏) 《역림(易林)》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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