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계사전(易传·系辞传)》에서 “한 번 음 하고 한 번 양 하는 것을 도라 한다(一阴一阳之谓道)”고 했습니다. 이는 《역경》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자 개괄인데, 일개 《역경》이란 바로 음양의 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음양이란 무엇이며, 도란 무엇인가? 음양학설은 우리 토박이 땅에서 자라난 음양 두 기운의 운동을 이론적 핵심으로 삼는 소박한 철학 체계입니다. 그렇다면 그 원류를 추적해 볼 때, 가장 원시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철학자들은 ‘성기(性器)’ 기원설과 자연 취상(取象)설로 귀결시킵니다.
소위 ‘성기’ 기원설이란 음양이 생식기 숭배에서 유래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노자가 말하기를, “골신(谷神)은 죽지 않으니, 이를 현빈(玄牝)이라 하고, 현빈의 문을 일러 천지의 뿌리라 한다”(《노자·6장》) 하였습니다. “골신은 죽지 않으며, 이를 현빈이라 한다”에서 골신은 허정(虛靜)을 가리키고, ‘현빈’은 여성의 생식기를 가리킵니다. “천지의 뿌리라 한다” 하였으니 여성 생식기는 인류의 근본입니다.
혹은 어떤 이, 특히 젊은이들은 의문을 품을지도 모릅니다. 생식 숭배는 너무 저속하지 않은가? 우리 조상을 더럽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현대적 사고로 원고(遠古)의 사물 인식을 왜곡한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생존은 인간의 제1요구입니다. 태고의 홍황 시대에는 생존 환경이 극도로 열악하여 늘 맹수와 자연재해에 집어삼켜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오직 사람이 많아야만 생존의 방도를 늘릴 수 있었으므로, 인구 생산을 가속하는 것은 당시 인류 나아가 상당한 장기 역사 기간 내에 인류의 갈망이었고, 생식 숭배, 특히 여성 생식에 대한 숭배도 이에 따라 응성(應生)하여 생겨난 것입니다.
소위 자연 취상설이란 음양이 자연 현상에 대한 관찰에서 유래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해를 향한 면은 밝고 아름다우므로 ‘양’이라 부르고, 그늘진 면은 어둡고 컴컴하므로 ‘음’이라 부르니, 음양이 이로 말미암아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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