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시기 좋은때

명나라때 사람인 허차서(許次緖 : 1549~1604)는 “다소(茶疏)”라는 책을 지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차마시기 좋은 때를 다음과 같이 읇고 있습니다.

마음이나 몸이 한가할 때
시를 읽고 피로할 때
생각이 어지러울 때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노래가 끝났을때
문을 잠그고 세상 일을 돌아보지 않을 때
거문고를 타고 그림을 볼 때
밤 깊이 서로 이야기할 때
밝은 창가 맑은 책상 앞에 앉을 때
손님과 주인이 다정한 경우
벗을 만나고 돌아 왔을 때
날이 화창하고 산들바람이 불 때
가볍게 가랑비가 내리는 날
우거지 숲과 참대밭 속에 있을때
꽃과 새를 감상할 때
여름날 정자에서 더위를 피할 때
자그마한 서재에서 향을 피울때
술자리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진 뒤
외떨어져 있는 한적한 산사에 갔을때
유명한 샘과 기암괴석을 만났을 때

얼마전에 다심문화원에서 “차를 마시는 마음”이라는 문집을 냈는데 거기 여는글에서 본 글입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飲時

心手閒適
披詠疲倦
意緒棼亂
聽歌聞曲
歌罷曲終
杜門避事
鼓琴看畫
夜深共語
明窗淨幾
洞房阿閣
賓主款狎
佳客小姬
訪友初歸
風日晴和
輕陰微雨
小橋畫舫
茂林修竹
課花責鳥
荷亭避暑
小院焚香
酒闌人散
兒輩齋館
清幽寺院
名泉怪石

3 thoughts on “차마시기 좋은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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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씌여있는 글의 정취가 곱네요

    내리는 함박눈을 보며 창가에 앉아… 도 좋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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