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문】 위에서는 열(熱)과 화(火)가 다르다고 하시고서, 지금 여기서는 신장(腎)에서 생겨난 열이 또한 삼초(三焦)의 화(火)와 합해진다고 말씀하시니, 이는 무슨 까닭이옵니까?
이것은 나누어 볼 수도 있고 합하여 볼 수도 있으니, 무 자르듯 딱 잘라 나뉘고 막힌(절연분격, 截然分鬲) 것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하늘의 양기(천지양, 天之陽)가 능히 땅의 화(지지화, 地之火)를 도울 수 있고, 땅의 화 역시 능히 하늘의 양기를 도울 수 있사옵니다. 그러므로 소음(少陰)의 열(熱)이 삼초(三焦)와 간담(肝膽)에 아울러 합해질(병, 幷) 수 있으며, 삼초와 간담의 화(火) 역시 능히 소음인 심장과 신장(심신, 心腎)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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