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文章之最, 不足論也. 然則天下之至文, 出於童心者也. 若有童心, 則道理聞見, 旣無所施, 文何可不工, 人何可不美, 道何可不顯?
(부문장지최, 부족론야. 연즉천하지지문, 출어동심자야. 약유동심, 즉도리문견, 기무소시, 문하가불공, 인하가불미, 도하가불현?)
무릇 문장의 우열(最)은 논할 것도 없다. 그러한즉 천하의 지극한 문장(至文)은 동심(童心)에서 나오는 법이다. 만약 동심만 있다면, 도리(道理)와 견문(聞見)이 끼어들 자리가 없으니, 문장이 어찌 교묘하지 않겠으며, 사람이 어찌 아름답지 않겠으며, 도(道)가 어찌 드러나지 않겠는가?
而必以聞見道理爲之者, 何也? 夫六經·語·孟, 乃道學之口實, 假人之淵藪也, 斷非童心之自出者也.
(이필이문견도리위지자, 하야? 부육경·어·맹, 내도학지구실, 가인지연수야, 단비동심지자출자야.)
그런데도 반드시 견문과 도리로써 글을 짓는 자들은 어찌 된 일인가? 대저 육경(六經)과 《논어(語)》·《맹자(孟子)》는 곧 도학(道學)의 구실이요, 가짜 사람들의 소굴(淵藪)일 뿐이니, 결단코 동심에서 스스로 우러나온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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