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역’을 이해했으니, 이번에는 《주역》의 ‘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역》의 ‘주’ 자는 대개 세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는 주루(周普)입니다. 주루란 전면적이고, 온전하며, 두루 갖추어졌음을 뜻합니다. 즉, 《주역》이라는 이 책은 담지 못한 내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날씨를 묻든, 풍경을 묻든, 인사를 묻든, 모두 그 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점서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전해지기로는 점을 쳐서 못 물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집안의 양이 도망쳤고, 자전거를 도둑맞았으며, 금은보화가 사라졌고, 혼인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관직이 오를 수 있는지,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지, 부모의 건강과 본인의 앞날 등을 《주역》이 모두 “미로를 가리켜 안내하듯” 알려줄 수 있으며, 전해지기를 때로는 아주 상세하다고 합니다. 예컨대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괘상이 그 물건을 찾을 수 있는지 없는지, 어디로 가서 찾아야 하는지, 어느 시간에 찾아야 하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당신이 일금의 상품을 장사하려고 준비할 때 가장 걱정하는 것은 돈을 벌 수 있는지,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서 장사해야 하는지 등이 모두 《주역》 안에 답이 있습니다. 동한의 정현은 곧 말하기를: “《주역》이란, 주역의 도가 두루 퍼져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하였습니다. 즉, 《주역》은 포함하지 않는 내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역학가들은 대개 이 설법에 동의합니다. 그는 《주역개론》 중에서 말하기를: “‘경전석문’이 한나라 사람의 설을 따르니, 주역이 두루 미치고 갖추어졌다는 뜻이며, 이것이 정확하다” 하였습니다. 필자가 보기에, ‘주’를 주루라고 함은 적절하며 《주역》의 정신 실질에 부합합니다. 《주역》은 위로 천문을 품고, 아래로 지리를 품으며, 가운데로는 인사를 갈무리하고, 또 천·지·인을 품으니 이보다 더 전면적인 것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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