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주역》의 ‘경(经)’

《주역》은 경(经)과 전(传) 두 부분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传)에 관한 해석은 뒤로 미루고, 먼저 경(经)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경이란 무엇인가? 동한의 허신은 《설문해자》 중에서 “경”을 “직조할 때의 세로실”로 풀이하였으니, 분명히 직포와 관련된 것입니다. 가로실은 위(纬)라 하여, 비로소 “경, 위”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경이란 역사의 검증을 거침과 동시에 교화적 작용을 지닌 도서의 명칭을 “경서”라 하며, 후세의 가르침을 뜻합니다. 《좌전》에서 이르기를: “경이란, 도의 상법(常法)이다” 하였습니다. 당나라 때의 육덕명은 《경전석문》 중에서 해석하여 이르기를: “상(常)이란 법이요, 말미암는 바이다” 하였습니다. 오늘날의 말로 하자면, 경이란 “도(道)의 상도(常道)이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대도(大道)”입니다. 류협은 《문심응룡》이라는 책에서 말하기를: “경이란, 항구함이 지극하고 도가 지극하여, 깎아 고칠 수 없는 커다란 법칙이다” 하였습니다. 보건대, 경서는 백성을 교화하는 전래의 경전이며, 사람들이 행하는 모든 일의 준칙이자 강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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