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열담약(清化熱痰藥): 길경(桔梗), 전호(前胡), 해합각(海蛤殼), 부해석(浮海石), 몽석(礞石), 해조(海藻), 곤포(昆布), 황약자(黃藥子), 방대해(胖大海)  

길경(桔梗) 길경은 책 상에 평성(平性)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평하면서 차가운 편(偏寒)인 약이므로 제2절에 두어 소개합니다. 한성(寒性)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뒤쪽 위치에 배치한 것입니다. 길경은 초롱꽃과(桔梗科)의 대표 식물로, 초롱꽃과의 라틴어 학명은 꽃이 아주 크다는 뜻인데 이 초본 식물의 전체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상부의 푸른 꽃이 매우 두드러져 보이며 약용 부위는 뿌리입니다.  

길경은 하나의 거담약(祛痰藥)으로서 광의(廣義)의 담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협의(狹義)의 담에 쓰이므로 효능이 거담입니다; 게다가 평성이면서 비교적 좋은 지해(止咳) 작용이 있어 기침과 가래가 많은 증상(咳嗽痰多)에 한열허실(寒熱虛實)을 막론하고 외감(外感)이든 내상(內傷)이든 모두 배오(配伍)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풍한(風寒)으로 기침과 가래가 많을 때는 마황(麻黃), 자소(紫蘇) 같은 발산풍한약(發散風寒藥)을 배오하고; 풍열(風熱)로 기침과 가래가 많을 때는 상엽(桑葉), 국화(菊花), 우방자(牛蒡子) 등을 배오합니다. 비록 허증(虛證)에도 쓰이고 표증(表證)이 없는 경우에도 쓰이지만, 그것에 또 선폐(宣肺)의 공이 있으므로 외감 해수(外感咳嗽)에 가장 뛰어나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 행소산(杏蘇散), 상국음(桑菊飲) 같은 상용 해표방(解表方)에 모두 길경이 선택되어 쓰였습니다.  

이외에 이인(利咽, 목구멍을 이롭게 함)에 관하여, 우리가 앞서 해표약과 청열약을 강의할 때 인후불리(咽喉不利)의 원인에 풍열, 폐열, 음허화왕(陰虛火旺) 세 가지 정황이 있다고 꽤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길경은 이 세 가지 정황에 모두 쓸 수 있으나 외감이 있는 환자, 특히 외감풍열로 인후가 불리한 경우에 가장 적합하여 길경탕(桔梗湯)을 쓰는 것과 같으니 곧 길경을 위주로 감초(甘草)를 조금 더한 것이며; 여기에 선퇴(蟬蛻), 우방자 같은 해표이인(解表利咽)하는 약을 더하면 증상에 더욱 잘 맞습니다.  

배농(排膿)에 이르러서는 주로 폐옹(肺癰)의 고름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그것의 거담하면서 배농하는 작용은 노근(蘆根), 의이인(薏苡仁), 어성초(魚腥草) 같은 약들과 마찬가지로 흔히 상호 배오되어 폐옹으로 기침하며 피고름을 토하는 증상(咳吐膿痰)에 쓰입니다; 왜냐하면 폐옹은 열독(熱毒)이 초래한 것이므로 반드시 금은화(金銀花), 연교(連翹), 포공영(蒲公英) 등 해독소옹(解毒消癰) 작용이 비교적 강한 약물을 배오해야 합니다. 기타 내옹(內癰)과 외옹(外癰)에 대하여 길경을 배농에 쓸 수 있을까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사실 길경은 약간의 청열해독(清熱解毒) 공이 있으며 현대 연구 표명에 따르면 비교적 강한 항염(抗炎) 작용을 갖추고 있으므로 그것의 배농은 응당 보편성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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