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 없는 슬픔과 뼛속의 통증: 내 몸이 보내는 다섯 가지 비명 번역하기

병원에 가서 온갖 정밀 검사를 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허탈하게 돌아선 경험이 있으십니까? 엑스레이나 MRI 기계는 깨끗하다고 판정하지만, 정작 나는 뼈마디가 시리고 늘 피곤하며 때로는 까닭 없는 슬픔에 휩싸여 무너져 내릴 때가 있습니다. 수천 년 전 쓰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제20편 ‘오사(五邪)’는 기계가 잡아내지 못하는 이 유령 같은 고통의 실체를 명확히 짚어냅니다. 우리 몸의…

제20편 오사 (五邪)

본 편은 앞 편의 사시(四時)의 사기(邪氣)가 형체를 상하게 한 증치(證治)에 관한 내용에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가 사기가 오장(五臟)을 상하게 한 증치를 논술하였다. 글 중에는 사기가 오장 속에서 유발한 병변과 침자(針刺) 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였으므로, 《오사(五邪)》로 편명을 삼았다. 병사(病邪)가 폐장(肺臟)에 있으면, 피부에 동통(疼痛)이 발생하고, 오한(惡寒)과 발열(發熱)이 나며, 기가 위로 역행(上逆)하여 숨이 차고(喘), 땀이 나며, 기침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