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란 무엇인가?
《주역(周易)》에서는 “괘란 거는 것이다(卦者,挂也)”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사람이 보기에 이 설명은 설명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으며, 설명이 없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앞의 ‘괘(卦)’ 자는 명사로, 팔괘와 육십사괘를 가리킵니다. 뒤의 ‘挂(괘)’ 자는 동사가 아니며, 손을 움직여 걸어두고 전시하여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점서(占筮)하는 사람은 이렇게 걸어둔 화상과 현상을 통해 길흉화복을 추단합니다.
고대에는 걸어둔다는 의미의 ‘挂’ 자를 ‘卦’로도 썼으며, 나중에야 비로소 변(扌)을 더해 ‘挂’로 썼습니다. 괘 자의 부수 ‘卜’은 뜻을 나타내며, 점을 친다는 뜻입니다. 동한(东汉)의 문자학자 허신(许慎)은 ‘괘(卦)’를 풀이하여 말하기를, “하늘이 상(象)을 드리우고 길흉을 나타내니,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천문을 관찰하여 시절의 변화를 살피고 신의 일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노을(하늘)이 하늘 위의 일월성신 및 그 각종 자연현상의 변화를 통해 인세의 길흉화복을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분명히 이는 철학 사상사에서 흔히 말하는 유심주의적 “천인감응(天人感应)” 관념입니다.
점복을 통해 얻은 “괘상”으로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은 나중에 다룰 이야기이니, 먼저 팔괘를 알아보겠습니다.
팔괘 중의 각 괘는 모두 세 개의 부호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이 아니면 양(—)입니다. 왜 “–“로 음을 나타내고, “—”로 양을 나타낼까요? 학자들 간에 논쟁이 매우 많으며, 비교적 영향력 있는 세 가지 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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