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은 하나의 신비하고 측량할 수 없는 천서(天書)로, 대의는 모두 팔괘와 육십사괘의 부호 속에 숨겨져 있으며, 다행히도 《역전》이 안내 역할을 해 주어야 비로소 그 부호 속에서 참된 진리를 “깨달아”내고, 글자 틈새에서 일종의 도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전(傳)”이란 무엇인가? 소위 전이란 경을 해설하는 저작을 말하며, 경에 상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전의 글자는 조금 더 길며, 이렇게 해야 경중에 숨겨진 심오한 도리를 발굴해 낼 수 있다. 예컨대 《춘추좌씨전》은 《춘추》를 해설한 것이며, 어떤 학자는 《춘추좌씨전》을 평가하여 이르기를: “좌씨전과 경은 마치 옷의 겉과 안감 같아서, 서로 맞물려 이루어진다. 경만 있고 전이 없다면 성인의 생각조차 십 년 동안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였다. 만약 《춘추》를 해설하는 《좌씨전》이 없다면, 성인이 수십 년간 공을 들였어도 그 안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로 볼 수 있듯이, 경과 전은 서로 맞물려 의지하는 것이며, 전을 통하여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 사람이 경을 읽을 때는 전과 떼려야 뗄 수 없으며, 전이 없으면 나중에 읽는 사람이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 만약 《주역》에 공자의 전이 없다면, 《주역》은 진정으로 “불이(不易)”가 되어버릴 것이며, 《주역》의 진소(眞諦)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역전》은 총 7종 10편이며, 고칭으로 “십익(十翼)”이라 한다. 익은 원래 새의 날개를 가리키며, “십익”은 곧 《주역》 경문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주역》을 배우는 사람은 “십익”을 읽지 않을 수 없다.
7종 10편이란 7종류의 문식(文式)을 가리키며, 총 10편의 글이다. 이 10편의 글은 《상전》 상, 하 두 편, 《상전》(소상전) 상, 하 두 편, 《계사전》 상, 하 두 편, 《문언》, 《설괘》, 《서괘》, 《잡괘》 각 1편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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