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렴지혈약(收斂止血藥)
세 번째 부류의 지혈약은 수렴지혈약(收斂止血藥)으로, 이 부류의 약은 주로 사기(邪氣)가 없는 출혈증(出血證)에 쓰입니다. 성능(性能) 방면에서 말하자면, 그것들의 약성은 비교적 평(平)합니다. 왜 비교적 평할까요? 앞서 이미 말했듯이, 만약 그것이 온성(溫性)이라면 응당 온경지혈약(溫經止血藥)이 되어야 하고; 만약 그것이 한성(寒性)이라면 응당 양혈지혈약(涼血止血藥)이 되어야 합니다. 온경지혈약도 아니고 양혈지혈약도 아니므로 약성이 비교적 평하며, 이 평함이 완전히 평성(平性)인 것은 아니고 어떤 것은 약간 찰(微寒) 수 있으나, 이 약간 찬 성질이 능히 청열(淸熱)에 이를 정도는 아니어서 열사(熱邪)에 대하여 명백한 치료 작용이 없으므로 여전히 수렴지혈에 귀속시킵니다. 수렴지혈약의 수렴성(收斂性)은 비교적 강하여 사기가 중(重)한 곳에 사용한 이후에는 사기를 수렴하거나(斂邪) 혹은 어혈을 남길(留瘀)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사기가 성(盛)하지 않은 자에게 씁니다. 사용할 때 늘 화어지혈약(化瘀止血藥)을 배오하기도 하는데, 주로는 수렴지혈하되 어혈을 남기지 않게(收斂止血而不留瘀血) 하기 위함이며 이는 비교적 중요한 일류(一類) 지혈약이지만, 수렴성이 가장 강한 지혈약은 향후 배울 수삽약(收澀藥)의 일 장(一章)에 있고, 우리가 이 장(章)에서 배우는 것은 단지 수렴지혈약의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수삽약 일 장과 상대적으로 비교할 때 그것의 수렴성도 아주 강하지는 않습니다.
백급(白及)은 일종의 난초과(蘭科) 식물로, 이런 난초과 식물은 피는 꽃도 매우 보기 좋아 관상(觀賞) 가치가 있습니다. 이 작은 초본(草本) 식물은 단지 20~30센티미터 높이이고, 그 아래의 덩이줄기(塊狀莖)는 희며(白), 덩이줄기가 매년 한 덩이씩 자라나 상호 이어져 닿아(連接) 있습니다. 바로 그것의 덩이줄기 색이 희고 또 상호 이어져 닿아(連及) 있기 때문에 백급(白及)이라 부릅니다. 이 명칭의 유래를 말하는 목적은 바로 백급의 “급(及)” 자(字)에는 초두머리(草字頭)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며, 초본 식물이라는 이유로 ‘급(芨)’ 자로 쓰면 안 됩니다. 허다한 중약(中藥)의 명명(命名)은 비상하게 재미있어 모두 특수한 유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백(白)’은 그것의 색깔을 가리키고, ‘급(及)’은 그것의 덩이줄기가 일 년에 한 덩이씩 자라 서로 이어져 있는 이러한 형상(形狀)을 가리키니, 생장 혹은 형상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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