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혈지혈약(涼血止血藥): 대계(大薊), 소계(小薊), 백모근(白茅根), 저마근(苧麻根), 지유(地榆), 괴화(槐花), 측백엽(側柏葉)

앞에서 말했듯이, 혈맥(血脈)이 열사(熱邪)의 침입을 받아 혈열망행(血熱妄行)이 출현하는 것이 출혈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중약 지혈약(止血藥) 당중 양혈지혈약(涼血止血藥)의 수량이 가장 많고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앞서 이미 일부 양혈지혈약을 배웠는데, 예를 들어 발산풍열약(發散風熱藥) 중의 상엽(桑葉) 같은 경우 그것의 양혈지혈 작용은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여러분이 알아두시면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비교적 전형적인 것으로는 청열사화약(淸熱瀉火藥) 중의 치자(梔子), 청열조습약(淸熱燥濕藥) 중의 황금(黃芩), 공하약(攻下藥) 중의 대황(大黃), 청열해독약(淸熱解毒藥) 중의 관중(貫衆), 마치현(馬齒莧), 마변초(馬鞭草), 혈림(血淋)에 비교적 적합한 석위(石韋) 등 이것들은 모두 양혈지혈약이므로 앞에서 이미 아주 많은 중요한 이 부류의 약들이 있었으며 이 절(節)에도 적지 않습니다. 이 부류의 약이 치료하는 것은 혈열망행증(血熱妄行證)으로 또 열박혈행(熱迫血行)이라 부르며, 열사가 혈액을 핍박하여 능히 경맥을 따라 운행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무릇 열상(熱象)이 있는 출혈에는 모두 응당 양혈지혈약을 써야 합니다.

양혈지혈(涼血止血)은 청열양혈(淸熱涼血) 작용을 겸비한 지혈약으로, 그것 자체는 지혈약이면서 동시에 또 청열양혈 작용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완전히 청열양혈을 통하여 지혈의 효과에 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완전히 청열양혈을 통하여 지혈 효과에 도달한다면 응당 청열 작용이 강할수록 지혈 효과도 좋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청열조습약 중의 황금(黃芩)과 황련(黃連)을 서로 비교해 보면, 황련의 청열 작용이 아마 황금보다 강할 수 있으나 황련은 지혈 작용이 없어 그것을 양혈지혈약이라 칭하지 않고 반대로 황금을 양혈지혈약이라 칭합니다. 또 예를 들어 석고(石膏)는 청열 작용이 매우 강하지만 역시 지혈 작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청열양혈 작용은 일종의 복합 효능(複合功效)입니다. 이 부류의 약물은 지혈약이면서 출혈증(出血證)에 쓰이고; 또 청열약(淸熱藥)이어서 리열증(裏熱證)에도 쓰일 수 있는데 리열증은 일반적으로 혈분(血分)의 열증으로, 이 방면에서는 또 청열양혈약이 구비한 일부 성질과 유사합니다. 이 절에서 소개하는 양혈지혈약은 지혈이 주요한 것이고 청열양혈의 작용은 약간 그다지 강하지 않아, 온열병(溫熱病)의 열이 영혈(營血)로 들어간 것에 이 부류 약을 쓰는 경우가 비교적 적지만 만약 써야 한다 해도 틀린 것은 아니며 단지 작용이 약간 떨어질 뿐입니다.

이 부류의 약물은 본신이 또 청열약이므로 약성은 한성(寒性)입니다. 그 약미(藥味)는 이론상에서 말하자면 응당 쓴맛(苦味)이어야 하는데, 쓴맛이 능히 청설(淸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자미(滋味)가 필경 쓰지 않다는 것을 구별하기 위하여, 이 부류 약물을 교과서 상에는 쓴맛으로 적어 놓았으나 입으로 맛을 보면 쓴맛이 없고 교재에는 곧 단맛(甘味)이라 썼는데, 이 단맛은 허한 것을 보하는(補虛) 것이 아니라 그것의 자미가 비교적 순정(純正)하고 이상한 맛(怪味)이 없어 비교적 복용하기 쉽고 용량을 다소 크게 쓸 수 있으며 위기(胃氣)를 상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대계(大薊), 소계(小薊)의 단맛은 곧 입으로 맛을 볼 때 쓴맛이 없으나 성질로서 쓴맛을 더할 수는 있어, 현재 6판, 7판 교재에는 모두 쓴맛이 있다고 적혀 있으며 뒷부분에 또 저마근(苧麻根), 백모근(白茅根)이 있는데 모두 단맛으로 적혀 있고 쓴맛이 없으니 이 역시 입으로 맛보는 진실된 자미(眞實滋味)이지 성능(性能)의 맛이 아니며 보허(補虛)의 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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