兌端(태단) – 입술 끝에서 입안의 갈증을 씻어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은밀한 관문

인중(수구)혈을 지나 아래로 내려와, 윗입술의 모서리와 도톰한 살이 만나는 경계에 묵직하게 자리 잡은 혈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독맥(督脈)의 스물일곱 번째 혈자리인 兌端(태단)입니다. 이름을 가만히 뜯어보면 그 위치와 성격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兌(태)”는 입이나 기쁨, 입술의 끝부분을 뜻하고, “端(단)”은 바른끝이나 맨 위를 의미합니다. 즉, 윗입술의 정중앙 끝단에서 입안과 상반신의 기회를 조율하는 핵심적인 자리라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은...

前頂(전정) – 정수리 앞쪽에서 머리의 맑은 기운을 깨우고 어지러움을 다스리는 시원한 관문

후정(後頂)혈을 지나 정수리를 향해 앞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백회(百會) 바로 뒤편에 편안하게 자리 잡은 혈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독맥(督脈)의 스무 번째 혈자리인 前頂(전정)입니다. 이름을 가만히 뜯어보면 그 위치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前(전)”은 앞쪽을 뜻하고, “頂(정)”은 머리의 꼭대기나 정수리를 의미합니다. 즉, 인체의 최고점인 백회(百會)의 바로 앞쪽에서 정수리 부근의 기혈을 조율하는 핵심적인 자리라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은...

後頂(후정) – 정수리 뒤쪽에서 머리의 맑은 기운을 깨우고 두통을 다스리는 시원한 쉼터

강간(強間)혈을 지나 정수리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머리 꼭대기 뒤쪽 부근에 편안하게 자리 잡은 혈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독맥(督脈)의 열아홉 번째 혈자리인 後頂(후정)입니다. 이름을 가만히 뜯어보면 그 위치와 성격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後(후)”는 뒤쪽을 뜻하고, “頂(정)”은 머리의 꼭대기나 정수리를 의미합니다. 즉, 인체의 최고점에 해당하는 백회(百會)의 바로 뒤쪽에서 머리 꼭대기 부근의 기혈을 조율하는 핵심적인 자리라는 뜻에서 이러한...

腦戶(뇌호) – 뇌로 향하는 문을 열어 머리의 묵직함과 어지러움을 씻어내는 정수의 관문

풍부(風府)혈을 지나 머리 뒤쪽으로 한 걸음 더 올라가면, 뒤통수 뼈의 볼록한 부근에 묵직하게 자리 잡은 혈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독맥(督脈)의 열일곱 번째 혈자리인 腦戶(뇌호)입니다.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깊은 뜻이 저절로 전해집니다. “腦(뇌)”는 생각하고 주관하는 뇌(腦)를 뜻하고, “戶(호)”는 기운이 드나드는 문이나 집을 의미합니다. 즉, 인체의 최고령인 뇌로 맑은 양기(陽氣)가 드나들고 소통하는 핵심적인 통로라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눈에 보이는 몸을 넘어, 보이지 않는 생명의 기운을 읽는 상공(上工)의 시선

흔히 서양의학은 해부학과 물질을 기반으로 한 과학이고, 동양의학은 기(氣)나 음양오행과 같은 철학적 관념에만 머물러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 전 쓰인 《황제내경》 경수 편을 보면, 고대 동양의 의학자들 역시 지극히 실증적인 해부학적 토대 위에서 인체를 연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신체는 피부와 근육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므로 외부에서 계산하고 측량할 수 있으며... 죽은 후에는 해부(解剖)를...

내 몸 안에는 어떤 강물이 흐르는가? 맞춤 의학의 근본을 묻다

TV에서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면 다음 날 마트 진열대가 텅 비고, 새로운 다이어트 비법이 등장하면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몸을 그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춥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건강법이 모두에게 통할 수 있을까요? 고전은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황제내경》 경수 편은 인체의 12경맥을 대자연에 흐르는 12개의 강물에 비유합니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은 깊고 거대한 '바다(海水)'에,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은 잔잔한 '호수(湖水)'에 빗대었습니다. 거대한...

제12편 경수(經水)

본 편은 《경수(經水)》로 편명(篇名)을 삼았으며, 취상비류(取象比類)의 방법을 사용하여 인체 십이경맥(十二經脈) 기혈(氣血)의 운행이 마치 십이경수(十二經水)가 쉬지 않고 흐르는 것과 같음을 설명하였고, 천인상응(天人相應)의 전체적인 관념을 체현하였다. 자연계의 십이경수에는 크고 작음, 깊고 얕음, 넓고 좁음, 멀고 가까움의 차이가 있으므로 십이경맥에도 깊고 얕음, 길고 짧음, 기혈의 많고 적음의 다름이 있다. 따라서 침구(針灸)를 운용할 때는 반드시 "경맥의 크고 작음, 피부의...

소통(疏通)되지 않으면 죽는다: 《황제내경》이 현대인에게 던지는 준엄한 경고

우리의 몸은 거대한 우주이며, 그 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이를 '경맥(經脈)'이라 부릅니다. 중국 최고(最古)의 의학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靈樞) 제10편은 이 경맥의 중요성을 단 한 문장으로 명쾌하게 정의하며 시작합니다. "경맥이라는 것은 생사를 결정하고, 백병을 처치하며, 허실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소통되지 않으면 안 된다." (經脈者,所以能決死生,處百病,調虛實,不可不通) [생사를 가르는 절대 원칙, 소통] 경맥은...

5 경락(經絡)

경락(經絡) 학설은 인체 내의 경락(經絡)의 생리적 기능, 병리적 변화 및 이와 장부(臟腑)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설로서 중의학(中醫學) 이론체계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경락(經絡) 학설은 옛사람들이 장기적인 의료(醫療)실천 속에서 침구·안마·기공 등 면의 경험을 당시의 해부 지식과 결부시켜 승화시킨 이론을 토대로 한 학설이다. 경락(經絡) 학설은 침구·안마·기공 등 학파의 이론적 기초일뿐만 아니라 중의(中醫) 임상(臨床)에 대하여도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장상(臟象) 학설·기혈진액(氣血津液)이론·병인(病因)...

4·3 진액(津液)

4·3·1 진액(津液)의 기본개념(基本槪念) 진액(津液)이란 유기체의 모든 정상적인 수액(水液)에 대한 총칭으로서 각 장부(臟腑)·조직 기관 내에 있는 체액(體液) 및 그 정상적인 분비물, 이를테면 위액(胃液)·장액(腸液)과 콧물·눈물 등을 망라한다. 진액(津液)은 기(氣)·혈(血)과 마찬가지로 인체를 구성하고 인체의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기본 물질이다. 진액(津液)과 액(液)은 다 수액(水液)에 속하고 다 음식물에서 오며 비(脾)와 위의 운화 기능에 의하여 생성한다. 진(津)과 액(液)은 그 성질·상태·기능 및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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