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편 경수(經水)

본 편은 《경수(經水)》로 편명(篇名)을 삼았으며, 취상비류(取象比類)의 방법을 사용하여 인체 십이경맥(十二經脈) 기혈(氣血)의 운행이 마치 십이경수(十二經水)가 쉬지 않고 흐르는 것과 같음을 설명하였고, 천인상응(天人相應)의 전체적인 관념을 체현하였다. 자연계의 십이경수에는 크고 작음, 깊고 얕음, 넓고 좁음, 멀고 가까움의 차이가 있으므로 십이경맥에도 깊고 얕음, 길고 짧음, 기혈의 많고 적음의 다름이 있다. 따라서 침구(針灸)를 운용할 때는 반드시 “경맥의 크고 작음, 피부의 두껍고 얇음, 근육의 단단하고 연함, 자침(刺針)의 깊고 얕음, 뜸(灸)의 장수(壯數)” 등에 주의해야 한다. “그 중도(中度)를 취한다”는 것은 마땅히 자주 헤아려 확실하게 장악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 문화의 중용(中庸), 중화(中和)의 가치관을 체현하였다. 중국 고대 문헌에서 “해부(解剖)”라는 단어가 출현한 것은 아마도 이 편이 가장 이를 텐데, 이는 옛사람들이 인체의 피부와 근육에 대한 측량 및 사후의 해부 관찰을 통해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했음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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