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경락(經絡)

경락(經絡) 학설은 인체 내의 경락(經絡)의 생리적 기능, 병리적 변화 및 이와 장부(臟腑)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설로서 중의학(中醫學) 이론체계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경락(經絡) 학설은 옛사람들이 장기적인 의료(醫療)실천 속에서 침구·안마·기공 등 면의 경험을 당시의 해부 지식과 결부시켜 승화시킨 이론을 토대로 한 학설이다. 경락(經絡) 학설은 침구·안마·기공 등 학파의 이론적 기초일뿐만 아니라 중의(中醫) 임상(臨床)에 대하여도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장상(臟象) 학설·기혈진액(氣血津液)이론·병인(病因) 학설 등 기초 이론과 경락 학설을 결합시켜야만 인체의 생리적 기능·병리적 변화를 비교적 전면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진단을 옳게 하고 치료법(治療法)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역대의 의학가들은 경락학설을 매우 중시하며 “12경락을 모르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말하였다. (《의학입문(醫學入門)》에 있는 장자화(張子和)의 말을 보라.)

5·1 경락(經絡)의 개념(概念)과 경락계통(經絡系統)의 구성(構成)

5·1·1 경락(經絡)의 개념(概念)

경락은 인체 내의 기혈(氣血)을 운행(運行)하고 장부(臟腑)와 사지를 연계하며 상하와 내외를 소통하는 통로이다. 경락은 경맥(經脈)과 락맥(絡脈)의 통칭이다. 《의학입문(醫學入門)》에 이르기를 “경(經)이란 경(徑)(줄기)을 말하고 락(絡)이란 경(經)에서 뻗은 지맥(支脈)을 말한다.” 이는 경맥(經脈)은 줄기이고 락맥(絡脈)은 갈래이며 경(經)은 로경(路經)을 의미하고 락(絡)은 망락(網絡)의 뜻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경맥(經脈)은 대부분이 깊은 부위에서 순행하고 락맥(絡脈)은 비교적 얕은 부위에서 순행하며 어떤 락맥(絡脈)은 인체표면(人體表面)에 드러나 있다. 《영추(靈樞)·경맥(經脈)》에서 말한 것처럼 “12 경맥(經脈)은 살속깊이 묻혀 복행(伏行)하며 눈에 띄이는 맥(脈)들은 모두 락맥(絡脈)이다.” 경맥(經脈)은 일정한 순행경로가 있지만 락맥(絡脈)은 이리저리 그물처럼 뻗어 인체를 전부 망라하고 장부(臟腑)·기관(器官)·공규(孔竅) 및 피와 근육을 하나의 유기적인 전일체로 연결시킨다.

5·1·2 경락계통(經絡系統)의 구성(構成)

경락계통(經絡系統)은 경맥(經脈)과 락맥(絡脈)으로 구성되었다. 안으로는 장부를 연결시키고 밖으로는 근육·피부를 연결시킨다. 때문에 《영추(靈樞)·해론(海論)》에서는, 경락계통(經絡系統)은 “안으로는 장부에 속하고 밖으로는 지절(肢節)을 망락(網絡)한다”고 하였다.

경맥(經脈)은 정경(正經)과 기경(奇經)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경(正經)에는 수족삼음경(手足三陰經)과 수족삼양경(手足三陽經)을 합쳐서 도합 “12 경맥(經脈)”이 있는데 이는 기혈운행(氣血運行)의 중요한 통로이다. 12 경맥(經脈)은 시작과 끝이 있고 일정한 순행부위와 교접(交接)순서가 있으며 지체(肢體) 내에서 분포와 주향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어 인체 내의 장부와 직접적인 락속(絡屬)관계를 가지고 있다. 기경(奇經)에는 독맥(督脈)·임맥(任脈)·충맥(冲脈)·대맥(帶脈)·음교맥(陰蹺脈)·양교맥(陽蹺脈)·음유맥(陰維脈)·양유맥(陽維脈) 등 8개 맥이 있는데 이를 “기경(奇經) 팔맥(八脈)”이라고 한다. 기경(奇經)은 12 경맥(經脈)을 통할하고 연락하고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성제총록(聖濟總錄)》은 정경(正經)과 기경(奇經)의 구별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맥(脈)에는 기(奇)와 상(常)이 있는데 12경은 상맥(常脈)이고 기경팔맥(奇經八脈)은 상(常)에 구속되지 않으므로 기경(奇經)이라고 한다. 인체의 기혈(氣血)은 대체로 12 경맥(經脈)을 상행(常行)하는데 거기에 넘치나면 기경(奇經)으로 흘러든다.”

12 경별(經別)은 12 경맥(經脈)에서 갈라져 나온 경맥(經脈)으로서 각기 사지로부터 시작하여 체강(體腔)·장부의 깊은 부위에서 순행하며 우로는 경항(頸項)의 얕은 부위까지 이른다. 양경(陽經)의 경별(經別)은 본경(本經)으로부터 나와 인체 내에 순행하다가 본경으로 회류한다. 음경(陰經)의 경별(經別)은 본경(本經)으로부터 나와 인체 내에서 순행하다가 표리적인 관계인 양경(陽經)과 합류한다. 12경별의 주요한 역할은 12 경맥(經脈)에서 서로 표리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두 경간의 연계를 밀접히 하고 정경(正經)이 순행하지 못하는 기관(器官)과 형체(形體)부위를 통달(通達)함으로써 정경(正經)의 부족점을 미봉하는 것이다.

락맥(絡脈)은 경맥(經脈)의 분지(分支)로서 별락(別絡)·부락(浮絡)과 손락(孫絡)으로 나뉜다. 그중에서 비교적 큰 주요한 낙맥은 별락(別絡)이다. 12 경맥(經脈)과 독맥(督脈)·임맥(任脈)에는 각기 하나의 별락(別絡)이 있는데 거기에 비지대락(脾之大絡)을 보태여 “15 별락(別絡)”이라고 한다. 별락(別絡)의 주요한 기능은 표리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두 경맥이 체표(體表)에서 연계를 밀접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락(浮絡)은 인체의 천표(淺表)부위에서 순행하여 흔히 드러나 있는 락맥(絡脈)이다. 손락(孫絡)은 제일 가는 락맥(絡脈)인바 《소문(素問)·기혈론(氣血論)》에서 이르기를 “기사(奇邪)를 넘치게 하고” “영위(榮衛)를 통하게 한다.”고 하였다.

경근(經筋)과 피부(皮膚)는 12 경맥(經脈) 및 근육(筋肉)과 체표(體表)의 연속부분이다. 경락학설에 의하면 인체의 경근(經筋)은 12 경맥(經脈)의 기를 근육(筋肉)·관절에 “결(結)·취(聚)·산(散)·락(絡)”하는 체계(體系)로서 12 경맥(經脈)의 부속부분이며 따라서 “12 경근(經筋)”이라고 한다. 경근(經筋)은 사지의 백해(百骸)를 련철(聯綴)하고 관절운동을 주사(主司)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의 피부(皮膚)는 12 경맥(經脈)의 기능 활동이 체표(體表)에 나타나는 부위이며 경락의 기가 퍼져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인체의 피부(皮膚)는 12개 부분으로 나뉘어 각기 12 경맥(經脈)에 속하며 이를 “12 피부(皮膚)”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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