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섞을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스며들게 할 것인가 – 6가지 비즈니스 제형(劑型)의 비밀

탁월한 리더들은 흔히 ‘어떤 전략(약재)을 쓸 것인가’에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업계 최고의 인재를 모으고 막대한 자본을 섞어 완벽한 마스터플랜을 짜냅니다. 그러나 정작 그 훌륭한 전략이 조직의 말단이나 시장의 고객에게 가닿을 때는 튕겨 나가거나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증발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수천 년의 동양의학은 약재의 배합(방제)만큼이나, 그것을 어떤 형태(제형)로 만들어 몸에 투여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달일 것인가(湯), 뭉칠 것인가(丸), 가루 낼 것인가(散), 술에 담글 것인가(酒). 형태가 다르면 흡수되는 속도와 파괴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의 전략 역시 ‘내용’만큼이나 ‘전달 방식(제형)’이 성패를 가릅니다.

1. 탕제(湯劑): 즉각적인 피드백과 애자일(Agile) 전략

물을 붓고 뜨겁게 달여 내는 탕제는 흡수가 가장 빠르고 작용이 강력합니다. 무엇보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약재를 즉각적으로 빼고 더하기(加減)가 가장 수월한 형태입니다.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하거나 조직에 치명적인 위기가 발생했을 때, 리더의 전략은 반드시 ‘탕제’의 형태여야 합니다. 무겁고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매일매일 시장의 반응(증상)을 살피며 유연하고 신속하게 방향을 수정하는 민첩성(Agility)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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