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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집(采集)
중약(中藥)의 품종은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 기재에 따르면 1892종이 있고, 후에 조학민(趙學敏)의 《본초강목습유(本草綱目拾遺)》에서 또 716종이나 증가하였으며, 이후 각지에 계속해서 민간에서 응용하는 약초가 출현하여 일반적으로 추산하기를 마땅히 3000종 좌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중약은 동물, 식물, 광물의 세 부류(部)를 포함하며, 식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로 인하여 중의(中醫)의 약물 서적을 일컬어 “본초(本草)”라고 한다.
약물의 산지(產地)와 채집 시기(采集時期)는 치료 효과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고로 이동원(李東垣)이 일찍이 말하기를: “무릇 모든 초목과 곤충은 생산되는 장소가 있고(產之有地), 뿌리, 잎, 꽃, 열매는 채집하는 때가 있다(采之有時). 그 장소를 잃으면 곧 성질과 맛(性味)이 조금 달라지고, 그 때를 잃으면 곧 기미(氣味)가 온전치 못하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패모(貝母)가 사천(四川)에서 생산되는 것과 절강(浙江)에서 생산되는 것이 효용이 다르고; 강활(羌活)과 독활(獨活), 초홍화(草紅花)와 장홍화(藏紅花) 역시 서로 같지 않은 것과 같다. 인하여 중약에는 산지에 근거하여 일어난(起) 이름이 매우 많으니, 예를 들어 당삼(黨參)은 상당(上黨)에서 생산됨으로 인하여 이름을 얻었고, 천궁(川芎)은 사천에서 생산됨으로 인하여 이름을 얻었다. 일반적인 처방 상에는 여전히 특별히 산지를 명확히 써놓으니 천패모(川貝母), 절패모(浙貝母) 및 천계지(川桂枝), 천황백(川黃柏), 광목향(廣木香), 진당귀(秦當歸), 항국화(杭菊花), 운복령(雲茯苓), 건택사(建澤瀉) 등과 같으며, 현재 어떤 것은 이미 필요치 않으나 어떤 것은 여전히 마땅히 명확히 써야 한다.
식물의 생장과 성숙이 각기 일정한 시기가 있고, 약에 들어가는 부분(入藥部分)이 또 뿌리(根), 줄기(莖), 꽃(花), 잎(葉)의 구분이 있으므로, 약물 기미의 보전과 소실은 전적으로 채집 계절이 적당한가 여부에 달려 있으니, 제때에 채집하면 단지 효공(功效)을 높일 뿐만 아니라 능히 풍성한 수확을 보장할 수 있다(保證豐收). 이에 아래와 같이 간략히 소개한다:
1. 뿌리(根) 약물을 뿌리 부분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 위로 오르는 기운(上升之氣)을 취하는 것이니, 승마(升麻), 갈근(葛根) 등과 같으며 마땅히 아직 싹이 트지 않았거나(尚未萌芽) 혹은 이미 시들었을(已枯萎) 때 채취해야 정화(精華)가 아래에 쌓여 약력이 비교적 뛰어나다(勝).
2. 줄기(莖) 능히 오르기도 하고 능히 내리기도 하니, 그 기운을 고르게 함(調氣)을 취하는 것으로, 소경(蘇梗), 곽경(藿梗) 등과 같으며 마땅히 생장이 가장 성할 때 채취해야 한다.
3. 잎(葉) 그 펴서 흩어줌(宣散)을 취하는 것으로, 상엽(桑葉), 하엽(荷葉) 등과 같으며 역시 생장이 무성할 때 채취하는 것을 좋게 여기나, 비가 온 뒤에 따서 곰팡이가 피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는 마땅치 않다.
4. 가지(枝) 그 가로로 주행하여 사지(四肢)로 감(橫行走四肢)을 취하는 것으로, 상지(桑枝) 등과 같으며 채집 방법은 줄기, 잎과 같다.
5. 꽃(花) 그 향기롭고 펴서 흩어줌(芳香宣散)을 취하는 것으로, 국화(菊花), 신이화(辛夷花) 등과 같으며 마땅히 꽃봉오리를 머금고 막 피려 하거나(含苞待放) 막 피어났을(初放) 때 채취해야 그 기운이 가장 짙다.
6. 열매(實) 그 아래로 내리는 기운(下降之氣)을 취하는 것으로, 지실(枳實), 청피(青皮) 등과 같다. 마땅히 갓 익었을 때나 미처 푹 익지 않았을(未老熟) 때 채취해야 한다.
7. 씨앗(子) 그 강하하는 기운(降下之氣)을 취하는 것으로, 소자(蘇子), 차전자(車前子) 등과 같으며 마땅히 푹 익은(老熟) 후 채취해야 한다.
8. 씨눈/알맹이(仁) 그 적셔서 내림(潤下)을 취하는 것으로, 행인(杏仁), 백자인(柏子仁) 등과 같으며 푹 익은 후에 채취함이 마땅하다.
9. 마디(節) 그 관절을 통하게 함(利關節)을 취하는 것으로, 송절(松節) 등과 같으며 단단하고 옹골찬(堅實) 것을 아름답게 여긴다.
10. 싹(芽) 그 발설함(發泄)을 취하는 것으로, 곡아(穀芽), 맥아(麥芽) 등과 같으며 수시로 인공을 써서 발아시킬 수 있다.
11. 가시(刺) 그 치고 깨뜨림(攻破)을 취하는 것으로, 조각자(皂角刺) 등과 같다.
12. 껍질(皮) 껍질로써 껍질을 운행시키니(以皮行皮) 피부에 도달하게 하는 뜻(達皮膚之意)을 취하는 것으로, 생강피(生薑皮), 복령피(茯苓皮) 등과 같다.
13. 심(心) 그 내장으로 운행하게 하는 뜻(行內臟之意)을 취하는 것으로, 죽엽심(竹葉心), 연자심(蓮子心) 등과 같다.
14. 락(絡) 그 능히 경락으로 들어가는 뜻(入經絡之意)을 취하는 것으로, 귤락(橘絡), 사과락(絲瓜絡) 등과 같으며 마땅히 성숙한 후에 채취해야 한다.
15. 덩굴(藤) 그 능히 경락과 사지로 달릴(走) 수 있음을 취하는 것으로, 낙석등(絡石藤), 해풍등(海風藤) 등과 같으며, 마땅히 무성할 때 채취해야 한다.
이상은 일반적인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고, 구체적인 응용 상에는 또 구별이 있으니, 예를 들어 갈근(葛根)은 뿌리가 속이 차 있어(根實) 진액을 끌어올리나 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升津而不升氣); 승마(升麻)는 뿌리가 비어 있어(根空) 기를 끌어올리나 진액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우슬(牛膝)은 그 뿌리가 견실하여 형태가 비어있지 않고, 맛은 쓰며 기운은 발산되지 않으므로(氣不發) 곧 위로 끌어올려 발산하는 힘(升發之力)이 없는 것과 같다. 고로 약물의 작용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려면 마땅히 형태(形), 색(色), 기(氣), 맛(味)을 전면적으로 고려해야지, 단지 어느 한 점만 좇아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즉 채집 시기와 같은 것도 절기(節氣)에 늦고 빠름이 있고 기후에 변화가 있어 약물의 생장과 성숙에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니, 고로 반드시 실제 상황에 근거하여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