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일점일획도 틀린 것이 없다.” 기독교인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이 ‘성경 무오설’은 사실 가장 심각한 우상숭배다. 우주의 근원인 신을 2천 년 전 중동 유목민들의 낡은 세계관과 편견 속에 가두어버렸기 때문이다. 현대의 과학과 인권을 부정하고 혐오를 정당화하면서도,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다”며 사유(思惟)를 멈춰버린 그들의 끔찍한 지적 게으름과 문자주의(Literalism)의 폭력을 고발한다.
1. 원문 직역 (고린도후서 3:6) 바울이 새 언약의 일꾼에 대해 말하였다.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言約)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문자)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靈, Spirit)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2. 종이책을 숭배하는 자들 바울조차 문자에 얽매이면 영혼이 죽는다고 경고했건만, 지금의 교회는 텍스트 이면의 진리를 꿰뚫어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종이와 잉크 자체를 신(神)으로 모신다. 이 문자주의는 매우 편리한 폭력의 도구다. 시대의 맥락은 무시한 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구절만 가위질하여 반대파를 찌르는 칼로 쓴다. 성경을 절대화할수록 교인들은 스스로 묻고 고뇌할 권리를 거세당한 채, 목사의 해석에만 매달리는 바보가 된다.
3. 활자를 찢고 우주로 나오라 신은 낡은 양피지 문서 속에 화석처럼 굳어있는 존재가 아니다. 수천 년 전 타인의 깨달음을 앵무새처럼 외우는 짓을 멈춰라. 진리는 책갈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밤 당신이 치열하게 밥벌이를 감당하는 척박한 일상의 숨결 속에, 그리고 스스로를 벼려내는 서늘한 고독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