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가 움직여야 삶(血)이 흐른다 – 보이지 않는 능력이 물질을 지배하는 이치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집착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통장의 잔고, 아파트의 평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체의 화려함. 동양의학의 관점에서 이러한 눈에 보이는 유형(有形)의 물질적 성취는 모두 ‘혈(血)’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한의학은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기가 혈의 통수가 된다(氣爲血帥).”

혈(물질)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것을 이끌고 나가는 것은 무형(無形)의 ‘기(氣)’라는 것입니다. 혈액이 전신을 적시며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기가 혈액의 기능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운행을 돕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가 행하면 혈이 행하고(氣行則血行), 기가 멈추면 혈도 멈춥니다(氣滯則血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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