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편 사시기 (四時氣)

본 편은 일 년 사계절(四季) 중에 자연 기후의 변화가 한열온량(寒熱溫涼)의 다름이 있고, 인하여 사기(邪氣)가 사람을 상하게 하여 발생하는 병변도 그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논술하였다. 그러므로 침자(針刺) 치료의 원칙이 비록 모두 기혈(氣穴)을 장악하는 것을 위주로 하지만, 반드시 계절(時令) 기후의 다름 및 병변의 특징에 근거하여 적당한 혈위(穴位)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다른 자법(刺法)을 채취해야 한다. 이로 인하여 《사시기(四時氣)》로…

10. 천도와 지도(天图和地图)

육십사괘는 하나의 원도(圆图)와 하나의 방도(方图)로 배열할 수 있다. 원도는 하늘을 상징하므로 천도(天图)라 부를 수 있고, 방도는 땅을 상징하므로 지도(地图)라 부를 수 있다. 아시다시피, 《주역》은 “우러러는 하늘의 형상을 관찰하고, 굽어는 땅의 이치를 살핀다”는 데서 유래하였으며, 대우주를 모의(模擬)한 산물이다. 그러므로 육십사괘 자연도 곧 천지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것은 원고 인류의 일종의 철학적 관념이다….

묵직한 약속 하나, 백성을 향한 치열한 서약: 북경중의약대학 교가 《승낙(承諾)》을 읽다

의학의 길에 들어서는 이들이 마주하는 첫 번째 관문은 지식의 방대함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을 대하는 태도와, 그 무게를 평생 감당하겠다는 무거운 ‘맹세’다. 북경중의약대학의 교가인 《승낙(承諾)》은 바로 이 묵직한 서약을 고스란히 노랫말로 옮겨놓은 명작이다. 단순한 학교 찬가를 넘어, 의료인이 걸어야 할 숭고한 도정과 책임감을 짚어내고 있는 이 노래의 가사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가 되지…

의학의 길, 그 근원과 도덕성을 묻다: 근구박채(勤求博采)와 후덕제생(厚德濟生)

의술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한 생명을 다루는 행위인 만큼, 그 밑바닥에는 깊은 학문적 탐구와 타인에 대한 묵직한 책임감이 함께 자리 잡아야 한다. 북경중의약대학교의 교훈인 ‘근구박채(勤求博采) 후덕제생(厚德濟生)’은 바로 이러한 의학의 본질과 의료인이 가져야 할 평생의 과제를 가장 명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여덟 글자가 품은 의미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우리가 지식과 기술을 대하는 태도에…

홍등가(紅燈街)의 붉은 꽃들은 어떤 명조를 타고나는가

세상에는 태양 아래 떳떳이 빛나는 성벽이 있는가 하면, 달빛이 짙어질수록 오히려 그 농밀한 광채를 더해가는 밀실의 보석들이 있다. 누군가는 이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거나 손가락질을 하지만, 명리학(命理學)의 냉철한 안경을 쓰고 그 여덟 글자의 뼈대를 스캔해 보면 거기엔 예외 없이 우주가 찍어낸 잔인하리만치 선명한 인과의 낙인이 찍혀 있다. 화류계(花柳界)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명조에는 공통적으로 흐르는 기이하고도 강렬한 오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