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포제(炮制)

생약(生藥) 중에는 독성을 지니고 있거나 성질이 맹렬하여 직접 복용할 수 없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기미(氣味)가 고약하여 복용하기에 이롭지 않으며; 어떤 것은 마땅히 적용되지 않는 부분을 제거해야 하고; 또한 어떤 것은 생것(生)과 익힌 것(熟)의 작용에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중약 안에는 가공을 거친 것이 매우 많다. 약물을 가공하는 의의는, 약물의 독성을 해소하거나 감소시키고, 아울러 약물의 성능을 적절히 개선하는 것에 벗어나지 않는다. 전자는 반하(半夏)와 같으니, 생것을 쓰면 인후를 자극하여 사람의 목소리를 쉬게 하거나 중독되게 하므로, 반드시 생강즙(姜汁)을 써서 법제(制)해야 하며; 후자는 지황(地黃)과 같으니, 생것을 쓰면 성질이 차가워 능히 피를 서늘하게(涼血) 하지만, 쪄서 숙지황(熟地)으로 만들면 그 성질이 곧 따뜻하게 변하여 피를 보하게(補血) 되고; 혹은 생지황을 볶아 숯으로 만들면(炒炭) 피를 멎게(止血) 하며, 숙지황을 볶아 성기게(炒松) 하면 곧 끈적거리는(黏膩) 폐단을 감소시킬 수 있다. 중약의 가공을 포제(炮制)라 칭하며, 또한 수치(修治)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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