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고 삶의 계절을 꿰뚫어 보는 지혜

현대인들은 늘 원인 모를 불안과 피로에 쫓기며 살아갑니다. 밤잠을 설치며 ‘혹시 내일 무슨 일이 터지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스스로의 정신력이 나약하다며 자책하곤 합니다. 그러나 수천 년 전 쓰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제19편 ‘사시기(四時氣)’는 이 시대의 불안과 두려움을 향해 전혀 다른 차원의 진단을 내립니다. 마음의 병은 나약함이 아니라, 몸의 역행(逆行)이다. “길게 탄식하고 맘속에 두려움을 느끼며 누군가 와서 자신을…

【제42문】 꽃과 잎, 가지가 품은 고유한 생김새와 기운을 발산하는 오묘한 이치

【제42문】 부용화(芙蓉花)는 꽃인데도 어찌하여 기운을 밖으로 흩어내지 않고 안으로 거두어들이며(수렴), 선복화(旋覆花)는 어찌하여 발산하지 않고 기운을 아래로 내립니까(하강)? 이 역시 약재가 지닌 고유한 생김새와 기운(형기, 形氣)을 세밀히 살펴 정해야 할 일입니다. 부용화는 가을의 서늘한 쇠(金) 기운을 품고 태어난 데다 그 바탕이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능히 기운을 거두어들이고 상처를 아물게 하여 종기와 창독을 다스리는 묘약이 됩니다. 선복화(금불초 꽃)는…

【제41문】 약을 논할 때 가지와 잎만 말하고 꽃은 따로 논하지 않는 이치

【제41문】 약물을 논할 때 오직 가지와 잎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 꽃에 대해서는 따로 따지지 않으니,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꽃이라는 것은 본래 가지와 잎의 무리에 이미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지와 잎의 작용이 주로 기운을 밖으로 흩어지게 하므로(발산, 發散), 꽃이 지닌 성질 역시 대부분 기운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을 위주로 합니다.

【제40문】 약물의 줄기[莖]와 몸통[身]이 조화(調和)를 이루는 이치와 형색기미에 따른 차이

【제40문】 약물의 줄기(莖)와 몸통(身)은 뿌리와 가지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 기운이 위로 오르지도 아래로 내리지도 않는 경계에 있으므로 본래 조화(調和)를 주관합니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도 유독 기운을 올리는 데 치우치거나 내리는 데 치우치는 것들이 있으니,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이 또한 약이 지닌 기운과 맛(기미, 氣味)의 무겁고 가벼움을 따져 결정될 일입니다. 만약 그 생김새가 이미 위아래가 교차하는 중간에…

【제39문】 같은 열매라도 겉껍질은 발산하고 속 씨앗은 하강(下降)하는 이치와 그 예외

【제39문】 창이자(도꼬마리 씨)와 만형자(순비기나무 열매)는 모두 풀의 열매(씨앗)인데 어찌하여 기운을 위로 끌어올립니까? 또 화초(산초)와 귤홍(귤껍질)은 모두 나무의 열매인데 어찌하여 기운을 밖으로 발산합니까? 열매와 씨앗(과실 인핵)이 기운을 거두어들이고 아래로 내리는(수렴·하강) 작용을 위주로 하는 것은 큰 틀에서의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약재의 생김새와 색깔, 기운과 맛(형색기미, 形色氣味)을 두루 아울러 살펴보아야만 비로소 그 쓰임새를 정확히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