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대자연과 분리된 독립적인 존재라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철근 콘크리트 속에 갇혀 에어컨 바람을 쐬며 계절의 변화를 잊고, 인공조명 아래에서 밤낮의 경계를 허물어 버립니다. 그러나 동양의학의 최고(最古) 경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인간은 결코 우주와 분리될 수 없는, 대자연의 완벽한 축소판이라고 말입니다. 영추(靈樞) 제11편 경별(經別)은 인체를 거대한 자연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안으로는 오장에 부합하고 밖으로는 육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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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편 경별(經別)
본 편은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예로 들어 "천인상응(天人相應)"의 도리를 설명하고, 십이경맥(十二經脈)이 의학상에서 가지는 중요한 작용을 지적하였다. 주로 십이경별(十二經別)의 순행 노선 및 음양표리(陰陽表裏) 경별 사이의 이합출입(離合出入)하는 배합 관계를 소개하였으므로 편명을 《경별(經別)》이라 하였다. 황제가 기백에게 물어 말하였다. 내가 듣건대 사람과 자연의 천도(天道)는 서로 부합하여, 안으로 음(陰)에 속하는 오장(五臟)은 오음(五音), 오색(五色), 오시(五時), 오미(五味), 오위(五位)와 상응하고 부합하며, 밖으로 양(陽)에 속하는 육부(六腑)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