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편 경별(經別)

본 편은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예로 들어 “천인상응(天人相應)”의 도리를 설명하고, 십이경맥(十二經脈)이 의학상에서 가지는 중요한 작용을 지적하였다. 주로 십이경별(十二經別)의 순행 노선 및 음양표리(陰陽表裏) 경별 사이의 이합출입(離合出入)하는 배합 관계를 소개하였으므로 편명을 《경별(經別)》이라 하였다.

황제가 기백에게 물어 말하였다. 내가 듣건대 사람과 자연의 천도(天道)는 서로 부합하여, 안으로 음(陰)에 속하는 오장(五臟)은 오음(五音), 오색(五色), 오시(五時), 오미(五味), 오위(五位)와 상응하고 부합하며, 밖으로 양(陽)에 속하는 육부(六腑)는 육률(六律)과 상응하고 부합하는데, 육률은 육음률(六陰律)과 육양률(六陽律)로 나뉘어 십이월(十二月), 십이진(十二辰), 십이절(十二節), 십이경수(十二經水), 십이시(十二時), 십이경맥(十二經脈)과 상응하고 부합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오장육부가 자연의 천도와 상응하고 부합하는 상황입니다. 십이경맥은 인체가 생존할 수 있는 까닭이고, 질병이 형성되는 까닭이며, 인체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까닭이고,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근원입니다. 이는 의학 학습의 시작이며, 의사가 마땅히 평생토록 전력을 다해 공들여 학습해야 하는 것이나, 거친 의사(조공, 粗工)들은 이를 경시하고, 고명한 의사(상공, 上工)들은 이를 장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여깁니다. 청하건대 당신은 경맥이 인체에서 어떻게 이합출입(離合出入)하는 상황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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