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문】 방위와 음양의 이치로 본 인삼과 주사(朱砂)의 약성

【제6문】 인삼은 동남 지방에서는 자라지 않고 북방 지역에서만 생산됩니다. 옛날에는 상당(上黨) 지방에서 생산되었고 지금은 요동이나 고려 지역에서 주로 나는데, 이들은 모두 북방에 속합니다.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이것은 바로 인삼이 생겨나는 근본 원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원리를 깊이 궁구하지 않는다면 인삼의 진짜 약성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북방은 오행으로 수(水)에 속하고, 주역의 팔괘로는 감괘(坎卦)에 해당합니다. 감괘는 겉(바깥)은 음효이고 속(안)은 양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삼이 북방에서 생산되는 것은 곧 음(陰) 가운데 있는 양(陽)의 기운을 듬뿍 받았기 때문입니다. 감괘는 물(水)을 상징하며, 하늘의 양기는 모두 물속에서 발생합니다. 서양 사람들이 불로 물을 끓여 수증기를 내고, 그 수증기가 차가운 물체에 닿으면 다시 물로 변하는 것을 보면, 물이 기운(氣)의 어머니이며 기운이 물에서 비롯됨을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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