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면 다음 날 마트 진열대가 텅 비고, 새로운 다이어트 비법이 등장하면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몸을 그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춥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건강법이 모두에게 통할 수 있을까요? 고전은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황제내경》 경수 편은 인체의 12경맥을 대자연에 흐르는 12개의 강물에 비유합니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은 깊고 거대한 '바다(海水)'에,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은 잔잔한 '호수(湖水)'에 빗대었습니다. 거대한...
[태그:] 치유
건강을 향한 맹신이 내 몸을 태운다, ‘악화(惡火)’를 경계하라
현대 사회는 그야말로 '의료 과잉'의 시대입니다. 몸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독한 약을 삼키고, 건강을 지키겠다며 온갖 영양제와 값비싼 시술을 몸에 쏟아붓습니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워 넣고 외부의 강한 자극을 주어야만 건강해질 수 있다는 강박은 과연 옳은 것일까요? 동양의학의 최고 경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제12편 경수(經水)는 이러한 현대인의 행태에 서늘한 일침을 가합니다. 기백은 자침(刺針)과 뜸(灸)의 규율을 논하며 다음과...
치우침으로 치우침을 구원하다 – 생명을 살리는 기미(氣味)의 철학
현대인들은 머리가 아프면 진통제를 찾고, 소화가 안 되면 소화제를 찾습니다. 질병을 마치 몸에서 '제거해야 할 이물질'처럼 여기고, 약을 그 이물질을 쏘아 맞추는 '저격수'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천 년의 동양의학은 질병과 약물을 전혀 다른 차원의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질병이란 내 몸의 기운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몹시 성하거나 쇠한 상태(偏盛偏衰)를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입으로 넘기는 약(藥) 역시 평범하고...
제2절 약성(藥性)
1. 기미(氣味) 약물을 연구함에 마땅히 효능을 위주로 삼아야 하나, 더욱 중요한 일면은 반드시 그 약리 작용(藥理作用)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의학이 약리에 대해 연구함에 있어, 음양(陰陽), 오행학설(五行學說)을 채용하여 약물의 성능(性能)을 구별하고, 기(氣)와 맛(味)의 두 큰 부류로 나눈다. 질병의 산생은 외인(外因)이나 내인(內因)으로 야기된 것을 막론하고 고르게 체내 장부의 기운(臟氣)이 치우치게 성하거나 치우치게 쇠하도록(偏盛偏衰) 만들며, 약물의 기미 또한...
무기를 들기 전에 정신을 보라: 본신(本神)이 청구하는 마음의 경영
치유와 경영의 핵심은 먼저 사람의 정신에 뿌리를 둔다. 황제내경은 기술보다 내면의 균형을 강조하며, 감정의 폭주가 가져오는 파멸을 경고한다. 우리를 지탱하는 정신의 질서가 바로 삶의 기반이다.
만능의 칼은 없다: 관침(官針)이 묻는 정교한 통찰의 예술
얕은 병에 긴 침으로 무턱대고 찔러 넣으면 새로운 병을 만들 수 있다. 천하의 병을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크기와 쓰임새가 다른 아홉 개의 침이다. 벼슬처럼 병의 성질에 맞게 침을 선택하는 관침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