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약(驅蟲藥): 고련피(苦楝皮), 학슬(鶴虱), 남과자(南瓜子), 학초아(鶴草芽), 빈랑(檳榔), 뇌환(雷丸), 비자(榧子), 무이(蕪荑)

고련피(苦楝皮)는 바로 이전 강의에서 행기(行氣)를 언급할 때 말한 천련자(川楝子)의 천련나무(川楝樹) 및 고련나무(苦楝樹)의 나무껍질(樹皮)과 뿌리껍질(根皮)입니다. 고련피 역시 회충을 쫓는 데(驅蛔蟲) 쓰이는 약으로, 장단점이 사군자(使君子)와 정확히 반대입니다. 이것의 회충을 쫓는 작용은 구충약 중 가장 강합니다. 용량만 정확하면 한 번 복용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단점은 비상하게 쓰고 먹기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고련피는 독이 있어(有毒), 주요 독성이 신경 계통과 간, 신장(肝腎)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고련피는 구충약으로서 비상하게 유효하면서도 쓰기 비상하게 어려운 약입니다. 용량이 적으면 회충을 쫓는 효과가 좋지 않고, 용량이 크면 중독되기 쉬워 사망에 이르게 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것의 독성 성분에는 변수가 매우 많아, 뿌리껍질과 나무껍질의 함량이 다르고, 동일한 한 나무상의 함량도 채집하는 시간에 따라 다르며, 보관하는 시간에 따라서도 다르고, 설령 동일한 시간에 뿌리껍질과 나무껍질을 캐거나 벗겨내었다 해도 햇빛을 받는 쪽(向陽)과 그늘진 쪽(背陽)의 함량이 다릅니다. 여기에 환자의 체중과 연령이 달라 의사가 파악하기 비상하게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해 현재는 비교적 적게 쓰이며, 단지 책에 이 약이 있어 한 번 설명하는 것일 뿐으로, 특히 용량에 주의하여 중독을 면해야 합니다; 또한 함유된 구충 성분이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탕제(湯劑)에 넣을 때는 약한 불(文火)로 오래 달여야(久煎)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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