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편 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

본 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오운(五運) 학설이 우주 속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다른 기운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발전해 온 것임을 설명합니다. 둘째, 육기(六氣)의 가설적 위치, 운행 방향과 순서를 서술합니다. 셋째, 대지(大地)가 사람의 아래, 태허(우주)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대기(大氣)가 받쳐줌에 의지하여 우주 공간에 떠 있음을 지적합니다. 대기의 변화는 지상의 만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넷째, 오운육기의 변화가 인체와 만물 생화(生化)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이른바 ‘오운(五運)’이란 오행의 기운이 변화하고 운행하는 것을 가리키므로, 《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1. 오운(五運)과 천지 음양의 기원

황제가 명당에 앉아, 천문(天綱)을 바르게 살피고 팔방(八極)의 위치에 임하여 오행 기운의 운행 법칙(五常)을 세우고, 천사(天師, 기백)를 청해 물었습니다. “《태시천원책》에 천지의 동정(動靜)은 신명(神明)이 변화하는 기강이며, 음양이 오르내리고 한서(추위와 더위)가 드러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나는 오운의 수리에 대해 선생에게 들었고 선생이 말씀하신 바를 이미 알았지만, 오기(五氣)가 각각 그 해를 주관할 때 갑(甲)에서부터 운(運)이 정해지는 이치를 모두 듣고 싶습니다.”

귀유구(鬼臾區)가 대답했습니다. “토운(土運)은 갑(甲)·기(己)를 주관하고, 금운(金運)은 을(乙)·경(庚)을 주관하며, 수운(水運)은 병(丙)·신(辛)을 주관하고, 목운(木運)은 정(丁)·임(壬)을 주관하며, 화운(火運)은 무(戊)·계(癸)를 주관합니다. 자(子)·오(午)의 해는 상반기에 소음(少陰)이 주관하고, 축(丑)·미(未)의 해는 상반기에 태음(太陰)이 주관하며, 인(寅)·신(申)의 해는 상반기에 소양(少陽)이 주관하고, 묘(卯)·유(酉)의 해는 상반기에 양명(陽明)이 주관하며, 진(辰)·술(戌)의 해는 상반기에 태양(太陽)이 주관하고, 사(巳)·해(亥)의 해는 상반기에 궐음(厥陰)이 주관합니다. 이처럼 오운과 음양 육기가 서로 부합하지 않는데,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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