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편 옥기진장론편(玉機眞藏論篇)

옥기(玉機)에서 옥(玉)은 진귀하고 보배롭다는 뜻이며, 기(機)는 기틀이나 관건을 의미합니다. 진장(眞藏)은 맥에 위기(胃氣)가 없어 오장의 진맥(眞脈)이 나타난 상태를 가리킵니다. 본 편에서는 오장의 맥과 사계절의 관계, 맥에 위기가 있는 상태, 오장 질병의 전변과 허실,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진찰 방법 등을 논하고 있습니다.

1. 봄의 맥상 (간맥)

황제께서 물으셨습니다.

봄의 맥은 현맥(弦脈)과 같다고 하는데, 어떠해야 현맥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대답했습니다.

봄 맥은 간(肝)에 속하며, 방위로는 동방의 목(木)입니다. 만물이 시작되고 생겨나는 기상입니다. 그러므로 그 맥기가 올 때 부드럽고 가벼우며 허하면서도 매끄럽고, 끝이 곧고 길기 때문에 현맥이라 합니다. 이와 반대로 나타나면 병맥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습니다.

그 반대라는 것은 어떠한 경우입니까?

기백이 대답했습니다.

그 맥기가 올 때 실하고 강한 것을 태과(太過)라 하며, 이는 병이 외부에 있는 것입니다. 맥기가 올 때 실하지 않고 미약한 것을 불급(不及)이라 하며, 이는 병이 내부에 있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습니다.

봄 맥의 태과와 불급은 각각 어떤 병을 일으킵니까?

기백이 대답했습니다.

태과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잘 잊어버리게 하고, 눈앞이 어질어질하며 머리가 무겁고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불급하면 가슴이 아프면서 등이 당기고, 아래로는 양 옆구리가 그득하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2. 여름의 맥상 (심맥)

황제께서 물으셨습니다.

여름의 맥은 구맥(鉤脈)과 같다고 하는데, 어떠해야 구맥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대답했습니다.

여름 맥은 심(心)에 속하며, 방위로는 남방의 화(火)입니다.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기상입니다. 그러므로 맥기가 올 때는 성대했다가 갈 때는 쇠해지는 것이 마치 갈고리 모양과 같으므로 구맥이라 합니다. 이와 반대로 나타나면 병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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