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편 육미지대론(六微旨大論)

본 편의 내용은 주로 다음을 포함합니다. 첫째, 육기(六氣) 학설이 천체 운동의 법칙에 근거하여 창립되었음을 설명하고, 육기 사이에 표(標)·본(本)·중기(中氣)의 상호 관계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둘째, 천체의 변화에는 성쇠(盛衰)가 있고 기후 변화에는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이 있습니다. 천지간의 만물은 이와 숨 쉬듯 상응하며 그 표현이 생화(生化) 측면에 나타나고, 인체도 이와 상응하여 기색(氣色)과 맥상(脈象) 측면에 나타납니다. 셋째, 육기가 서로 승제(承制, 이어받아 억제함)하는 작용을 가짐을 지적합니다. 넷째, ‘세회(歲會)’, ‘천부(天符)’, ‘태일천부(太一天符)’가 무엇인지 해석합니다. 다섯째, 자연계는 끊임없이 운동하는 다변(多變)하는 세계이며, 만약 승강출입(升降出入)의 운동이 정지하면 생화(生化)의 기틀도 소멸됨을 설명합니다. 요컨대, 본 편은 천도(天道) 육육지절(六六之節)을 천명하고 하늘의 기운과 땅의 이치에 응하여 주세(主歲)와 주시(主時)에 가림(加臨)하는 육기를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논술한 각 절의 내용이 지극히 미세(微細)하고 정교하기 때문에 《육미지대론(六微旨大論)》이라 칭합니다. 본 편의 명언: “출입(出入)이 폐지되면 신기(神機)의 조화가 멸하고, 승강(升降)이 그치면 기립(氣立)이 외로워져 위태로워진다.”, “승강출입이 없는 기물(器物)은 없다.”

황제가 묻기를: “아아! 아득하도다! 천도(天道)의 이치여, 마치 뜬구름을 맞이하는 것 같고 깊은 연못을 들여다보는 것 같소. 깊은 연못은 그래도 측량할 수 있으나, 뜬구름을 맞이하는 것은 그 끝을 알 수가 없소. 선생께서 여러 번 천도를 삼가 받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에, 내가 듣고 마음속에 간직하였소.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홀로 의아하게 여겨 그 까닭을 알지 못하오. 원컨대 선생께서 뜻을 다해 그 일을 남김없이 말씀해 주시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끊어지지 않게 해 주시오. 천도의 이치를 들려주실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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