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편 징사실론(徵四失論)

징(徵)은 징(懲)과 통한다. 징사실(徵四失)은 네 가지 과실을 징계한다는 뜻이다. 본 편은 의사가 임상에서 쉽게 범하는 네 가지 과실을 토론하였고, 그래서 이를 끌어내어 징계로 삼았으므로 편명을 징사실론(徵四失論)이라 불렀다.

황제(黃帝)가 명당(明堂)에 앉아 있고, 뇌공(雷公)이 한곁에서 모시고 앉았다. 황제가 말하기를: 네가 의서를 연구하고 의업을 받아들인 것이 이미 매우 많다. 병을 치료함에 있어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견해, 치유된 원인, 치유되지 않은 원인에 대해 시험 삼아 말해보아라.

뇌공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의경(醫經)을 연구하고 의업을 받는 중에, 십전(十全)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들었으나, 종종 여전히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중의 학설을 듣고자 희망합니다.

황제가 말하기를: 네가 나이가 젊고 지력이 부족해서이냐, 아니면 여러 학설을 섞어 모으느라 일관된 독립적인 견해가 결핍되어서이냐? 십이경맥(十二經脈), 삼백육십오락맥(三百六十五絡脈), 이것은 모든 사람이 다 명백히 아는 것이고, 또한 의공(醫工)들이 준수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십전의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까닭은,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고, 사상적으로 분석을 가하지 않으며, 외재적인 증상과 내재적인 병기(病機)를 결합하지 못하여, 이로 인해 때때로 의문과 곤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진치(診治) 상에서, 음양(陰陽) 역종(逆從)의 도리를 알지 못한다. 이것이 치료 공작 중의 첫 번째 실패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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