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편 시종용론(示從容論)

‘시(示)’는 깨우쳐 보여줌이다. ‘종용(從容)’은 질병을 진찰할 때 반드시 세심하고 진지하며,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살피는 침착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갖추어야 함을 뜻하며, 이는 정확한 진단의 전제 조건이다. 편명의 의미는 사람들에게 진찰할 때 마땅히 사물을 인용하여 유추하고(引物比類) 종용하게 분석해야 함을 보여주려는 것이기에 ‘시종용(示從容)’이라 하였다. 본 편은 진단 시 병정을 분석하는 방법론을 중점적으로 토론하였으며, 맥상과 증상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다. 임상 진단 시 마땅히 종용하게 분석하고 유추하여 구별해야 함을 지적하였다. 구체적으로 신허(腎虛), 간허(肝虛), 비허(脾虛) 맥의 진법을 설명하고, 신병(腎病)의 맥과 증상을 분석하였다. 실혈(失血) 질환이 비(脾)와 폐(肺)에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분석 비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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